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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물빛 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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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고 바람 부는 날


 

마음이 어두울 때면 꽃을 보세요
보는 이 없어도 웃는 꽃을 요
만약에 향기가 없다 해도
그 몸짓만으로도 환해 질 겁니다

 

마음이 허할 때면
바닷가를 걸어보세요
발자국마다
엉금엉금 기어드는 삶을 볼 겁니다

 

밀려가고 밀려오는
해풍 같은 삶이라 할지라도
작은 게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이 어둡다고
내일까지겠습니까
오면 가고 가더라도 돌아올
오늘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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