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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물빛 주사랑

2014.08.29 11:05

몸에 온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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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온 황혼

 


누가 말했지
잘 자고 깨는
잘 먹고 잘 싸는 건
귀한 것이라고

 

귀는 안 듣고
눈은 안 보면 된다지만
안 자고
안 쌀 수는 없는 것  

 

내 몸이지만
내 마음대로 못하는 것이

잘 싸고 잘 자는 것인데

임께서 하시는 일이라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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