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14.08.06 14:32

장맛비 내리는 한낮

조회 수 8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맛비 내리는 한낮

 


퓨시씩 푸시씩
프라이펜에 기름 튀는 소리를 내더니
사르르 죽는다
문을 닫았으니 망정이지
라면 박스가 젖을 뻔했잖아
그 옆으로 빨래도 그냥 있는데


늙은 어미는 낮잠에 빠지고
황혼의 딸은 이방 저 방
블로그 방을 돌아 뚱


지나가는 것들은 다 질퍽인다
비는 째째째

사람은 자박자박
바람은 살금살금  


개미는 어디서 입술을 깨물고
첫걸음에 나선 아기까치는
어떻게 비를 피하고 있을까


하늘은 울음 참은 상을 하고
아래층에선 폴폴  
열무김치 냄새가 올라와
꼬르륵 배를 두드린다 점심 때 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5 낙엽 들국화 2013.11.20 4554
184 가을과 겨울 사이 file 들국화 2013.11.23 3868
183 포토 시 ㅡ 낙엽 한 장 잔 하나 1 file 들국화 2013.12.03 4497
182 새해 file 들국화 2013.12.27 4329
181 1월 1 들국화 2014.01.09 5254
180 입춘 추위 들국화 2014.02.05 2600
179 물음표로 보인 2월 들국화 2014.02.22 2721
178 영춘화 들국화 2014.02.25 2581
177 들국화 2014.02.27 2621
176 옛집의 정취 1 들국화 2014.03.08 4322
175 어느 햇살 좋은 날 들국화 2014.03.28 2466
174 해변에서 본 석양 들국화 2014.03.31 2542
» 장맛비 내리는 한낮 들국화 2014.08.06 804
172 9월 / 가치불 문예지 2 들국화 2014.09.02 770
171 포토시 ㅡ 잠자리 file 들국화 2014.09.13 718
170 포토시 ㅡ 立冬 지나고 file 들국화 2014.11.17 537
169 포토시 ㅡ 낙엽 file 들국화 2014.11.20 468
168 12월 들국화 2014.12.02 638
167 꽃 양귀비 file 들국화 2015.05.31 144
166 소낙비 들국화 2015.07.16 9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