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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물빛 주사랑

2013.05.25 20:01

억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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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시)

 

121116.jpg

억새꽃

 


난 울지도
흔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치맛자락 같은 떡잎
갈기갈기 찢기고
대공은 뚫려 뻥
발갛게 응어리졌어도


가볍게 날 소망 하나
깃털이기 때문에,


은빛 내 머리가
발그레 윤기 올라
석양이 눈 맞추고 품으면


그때는 바람도 타고
흔들리기도 할 겁니다
아주 많이요


훌훌 먼~먼 곳으로
가기 위해서요.

 

**201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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