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가니 우리집도 보이고 산 뒷동네도 보이고 꼬리가 푸른 산까치도 살고 다람쥐도 살고 있었는데 뉘엿뉘엿 서녘 해가 소나무 끝에 달려 내려갈 길을 보는데 올라 갈 때 환 했던 숲이 햇볕을 놓고 낮달만 내려 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