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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14.03.08 22:45

옛집의 정취

조회 수 4322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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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의 정취


연자방아처럼 무겁던 시절에
다소곳이 굽혀
퍼주고 채운 정 뒤주 둘에 채워놓고
가신 여사님!

이끼 서린 우물터엔
댕기 머리 수줍고

반들반들 장독대에
바싹 기댄 임의자취
솔 향같이 은은한데

활짝 열린 문이지만
귀가할 줄 모르는
육 여사님!
오늘은 떠 있네
기와집 꼭대기 구름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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