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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주사랑

2026.06.24 17:37

둘이와 둘이서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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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와 둘이서 52
□ 에필로그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시편18:1
* ‘단둘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1984년 2월 13일 태어나 1993년 1월 30일, 주님 품에 안기기까지 빛처럼 살다 간 나의 딸이다. 이 땅에선 비록 10번째 생일 케잌의 불을 밝히지 못했지만, ‘둘이’는 그 짧은 생애를 통하여, 나와 우리 가족의 삶의 행로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리고 자신의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에 대해 증거 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친 하나님의 딸이었다.
* 나는 지난 33년 동안 사회생활과 교회 봉사로 나름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한순간도 내 딸 ‘둘이’를 잊어본 적이 없었다. ‘둘이’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나의 삶과 신앙의 길이기 때문이다. ‘둘이’로 인하여 주님을 만났기에,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삶의 여정 속에서, ‘둘이’는 늘 나와 함께일 수밖에 없었다. 딸아이는 지금도 항상 나와 함께 있다. 탁 트인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 그 아이의 활짝 웃는 모습이 그려진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들꽃을 보면, 들꽃 속에서 춤추고 있는 ‘둘이’가 거기 있다. 예쁜 옷, 예쁜 구두를 보아도 ‘둘이’가 떠오르고, 맛있는 음식을 대하기만 해도 ‘둘이’는 불쑥 튀어나온다. 삶에 지치고, 사역에 지쳐 기도할 때면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아빠, 힘내요.” 웃으며 말하는 ‘둘이’가 보인다. ‘둘이’의 동갑내기 또래 친구들이 시집갈 때면 하얀 드레스를 입은 ‘둘이’를 상상했었다.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TV 광고만 보아도 ‘둘이’가 떠오르고,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던 딸아이의 마지막 음성이 들려온다. 고백하지만 내 호흡이 멎는 순간까지, ‘둘이’는 잠시도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둘이’만 생각하면 솟구치는 나의 눈물샘도 당연히 마를 것 같지는 않다.
* 이 책을 쓰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28년 전 처음 이 글의 초고를 쓸 때보다도 더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감사했다. 처음부터 눈물로 시작하여 눈물로 끝맺음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늙은이의 심령 속에, 아직도 펑펑 쏟아부을 만큼, 눈물이 남아있음에 참으로 감사했다. 원고를 쓰다가 복받치는 울음이 터질 때마다 기도했다.
“주님, 이 책을 읽게 될 아내와 아들의 마음을 위로하여주십시오. 이 책이 저들의 가슴속 깊이 묻혀있는 아픔을 다시 헤집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다만 우리 가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숨결만을 느끼도록 도와주십시오.”
* 원고를 쓰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사랑하는 아들이 이 글을 읽고,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기를 바라며, 지난날 아비의 무지로 인하여, 마음속 깊이 새겨졌을 아픔들이 깨끗이 씻겨 나가기를 바란다. 33년 전 우리 가족의 아픔에 동참해주신 여러분들과 이 책이 나오기까지 기도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도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별히 서툴고 투박한 글이 세상의 빛을 보도록 도와주신 ‘인생건축술’의 저자 박성배 목사님에게 감사드린다.
* 지난 33년간 메고 다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무거운 짐을 받아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꿈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둘이’가 이젠 꿈길에서 환하게 웃으며 내 품에 달려올 것만 같다.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날
그날
작은 욕심 하나 허락된다면
아침 이슬 햇살 한 줌
무지개 띠로 매듭짓고
산들바람 한 묶음
안개꽃 바구니에 함께 담아
큰아이 선물로
가져가야지.
* 둘이 아빠
- 끝 -
* 둘이는 3그루의 긴깡 나무를 남겼다. 조그만 손으로 씨를 심고, 물을 주고 , 싹이 나고, 움이 돋아, 한 뼘쯤 자라날 때까지, 둘이는 메일 관찰하며 노트에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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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들국화 2026.06.24 17:38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날
    그날
    작은 욕심 하나 허락된다면
    아침 이슬 햇살 한 줌
    무지개 띠로 매듭짓고
    산들바람 한 묶음
    안개꽃 바구니에 함께 담아
    큰아이 선물로
    가져가야지.
    * 둘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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