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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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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진심과 전심이 통하는 교회, 산본교회 /이상갑 목사 

1. 심방을 하는데 아주 어려운 가정을 심방 했습니다.
지하실에 사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너무 반가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오시는 것처럼
설레고 기쁘다고 표현하십니다.
2. 힘든 가정 환경에서 마음을 열고 맞이해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3. 지하 단칸 방에 오손도손 앉아 예배를 드리고
심방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제 손에 뭔가를 쥐어 주셨습니다.
4. 거절하고 뿌리치려고해도 눈물을 글썽이면서
끝까지 제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5. 그러면서 제게 이런 말을 해 주셨습니다.
< 목사님 저는 목사님이 저의 집에 심방을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마치 예수님이 저희 집에 심방을 와 주신 것 같아서
심방을 준비하면서 너무 기뻤습니다. 꼭 한번 식사를 사드리고 싶은데
그것도 힘들어서 목사님께 식사 대접하는 마음으로 모은 거니
거절 하시면 안 됩니다.>
6. 이 말이 목구멍에 가시가 걸리듯 탁 걸렸습니다.
7. 얼굴 표정을 보니 거절하면 상처를 받으실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8. 무엇보다 할머니의 얼굴에서 예수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9. 그때 주님이 제게 이렇게 말씀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상갑아 나는 네가 연약하고 힘든 이 가정에 심방을 와 주어서 고맙다. "
10.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받았습니다. 제 눈에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함께 심방을 간 구역장님을 통해 자초지종을 듣고 참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11. 잠시 뒤에 알았습니다.
할머니의 돈은 몇 일 동안 폐지를 주어서
식사 대접하기 위해 준비한 것임을.......^^;;; ( ... ) 몇일 동안을
거리를 다니면서 폐지를 주우시는 모습이 제 눈에는 보였습니다.
12. 무엇보다 할머니 마음 중심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회자의 심방을 예수님의 심방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셨다는 것이 울컥했습니다.
13. 그 울컥함이 목회자인 저를 철이 들도록 만들었습니다.
14. 세상살이가 쉽지 않고 가난하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심방조차 제대로 받기 힘든 분이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그날 받은 봉투 속에 든 7000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었습니다.
15. 그 돈을 바라보는데 다시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바로 미국을 다녀오신 분이 제게 선물하신 영양제를
구역장님을 통해 출처는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하고 할머니께 보내 드렸습니다.
16. 그 봉투를 가지고 때로는 제 품에 품고 다니고
때로는 제 서랍장에 보관하였습니다.
17. 목회자로 철이 들게 한 할머니의 7000원은
제게는 7천만원보다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18. 무엇보다 그 7천원을 통해 주님의 마음을 느끼고
주님의 음성을 들 을 수 있었음이 감사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저를 목회자로
철이 들게 하신 성도님들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19. 어떤 목사님들은 부자들만 만나고
꾸준히 관리한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실제로 그런 분들을 몇 분 보기도 했었는데 참 서글픈 일입니다. )
그 자체로 망한 목사란 생각이 듭니다.
20. 그 할머니와의 경험은 제 목회를 바꾸었습니다.
저는 가끔 교구모임을 하면서 추어탕이나
쌈밥을 좋아한다고 소문을 냈습니다.
그것은 교구목사로 섬길 당시에 부담없이 1만원 이하로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1. 시간이 흐른 지금 실제로 성도님들과
부담없이 먹는 추어탕이나 김치찌게나
된장찌게와 쌈밥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7000원은 그렇게
지금까지도 마음에 새겨두고 있습니다.
22. 목회 초심과 진심을 기억하고자
가끔씩 꺼집어 내어 다시 생각하고자 또 나눕니다.
서울에 갔다가 어떤 분을 만났는데 5만원 이하로
대접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는 말에
상처를 받은 분이 계셔서 나눕니다.
정말 그런 부류는 극히 일부입니다.
23. 많은 목회자가 국수 한 그릇,
짜장면 한 그릇도 족하게 생각합니다.
목회자에게는 성도의 고난과 고통의 문제에
함께 아파하고 함께 손 잡아 줄 수 있음이
기쁨이요 감사입니다.
서로의 진심과 전심이 통하는 교회, 산본교회 
- 이상갑목사 - 
 
** 페이스북에서 읽고 감동되어 복사해왔다 **  

  • profile
    들국화 2026.04.23 02:46
    미리 말하자면 지하방에서 사는
    할머니 성도님이 심방 예배가 끝난 후
    목사님께 봉투를 쥐여준 얘긴데
    봉투에 든 현금이 7천 원이었다는 얘기
    사연인즉 그 돈이 만들어진 마음 찡한 후일 담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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