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진심과 전심이 통하는 교회, 산본교회 /이상갑 목사
2026.04.23 02:37
서로의 진심과 전심이 통하는 교회, 산본교회
조회 수 203 추천 수 0 댓글 1
1. 심방을 하는데 아주 어려운 가정을 심방 했습니다.
지하실에 사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너무 반가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오시는 것처럼
설레고 기쁘다고 표현하십니다.
2. 힘든 가정 환경에서 마음을 열고 맞이해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3. 지하 단칸 방에 오손도손 앉아 예배를 드리고
심방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제 손에 뭔가를 쥐어 주셨습니다.
4. 거절하고 뿌리치려고해도 눈물을 글썽이면서
끝까지 제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5. 그러면서 제게 이런 말을 해 주셨습니다.
< 목사님 저는 목사님이 저의 집에 심방을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마치 예수님이 저희 집에 심방을 와 주신 것 같아서
심방을 준비하면서 너무 기뻤습니다. 꼭 한번 식사를 사드리고 싶은데
그것도 힘들어서 목사님께 식사 대접하는 마음으로 모은 거니
거절 하시면 안 됩니다.>
6. 이 말이 목구멍에 가시가 걸리듯 탁 걸렸습니다.
7. 얼굴 표정을 보니 거절하면 상처를 받으실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8. 무엇보다 할머니의 얼굴에서 예수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9. 그때 주님이 제게 이렇게 말씀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상갑아 나는 네가 연약하고 힘든 이 가정에 심방을 와 주어서 고맙다. "
10.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받았습니다. 제 눈에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함께 심방을 간 구역장님을 통해 자초지종을 듣고 참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11. 잠시 뒤에 알았습니다.
할머니의 돈은 몇 일 동안 폐지를 주어서
식사 대접하기 위해 준비한 것임을.......^^;;; ( ... ) 몇일 동안을
거리를 다니면서 폐지를 주우시는 모습이 제 눈에는 보였습니다.
12. 무엇보다 할머니 마음 중심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회자의 심방을 예수님의 심방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셨다는 것이 울컥했습니다.
13. 그 울컥함이 목회자인 저를 철이 들도록 만들었습니다.
14. 세상살이가 쉽지 않고 가난하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심방조차 제대로 받기 힘든 분이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그날 받은 봉투 속에 든 7000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었습니다.
15. 그 돈을 바라보는데 다시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바로 미국을 다녀오신 분이 제게 선물하신 영양제를
구역장님을 통해 출처는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하고 할머니께 보내 드렸습니다.
16. 그 봉투를 가지고 때로는 제 품에 품고 다니고
때로는 제 서랍장에 보관하였습니다.
17. 목회자로 철이 들게 한 할머니의 7000원은
제게는 7천만원보다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18. 무엇보다 그 7천원을 통해 주님의 마음을 느끼고
주님의 음성을 들 을 수 있었음이 감사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저를 목회자로
철이 들게 하신 성도님들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19. 어떤 목사님들은 부자들만 만나고
꾸준히 관리한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실제로 그런 분들을 몇 분 보기도 했었는데 참 서글픈 일입니다. )
그 자체로 망한 목사란 생각이 듭니다.
20. 그 할머니와의 경험은 제 목회를 바꾸었습니다.
저는 가끔 교구모임을 하면서 추어탕이나
쌈밥을 좋아한다고 소문을 냈습니다.
그것은 교구목사로 섬길 당시에 부담없이 1만원 이하로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1. 시간이 흐른 지금 실제로 성도님들과
부담없이 먹는 추어탕이나 김치찌게나
된장찌게와 쌈밥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7000원은 그렇게
지금까지도 마음에 새겨두고 있습니다.
22. 목회 초심과 진심을 기억하고자
가끔씩 꺼집어 내어 다시 생각하고자 또 나눕니다.
서울에 갔다가 어떤 분을 만났는데 5만원 이하로
대접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는 말에
상처를 받은 분이 계셔서 나눕니다.
정말 그런 부류는 극히 일부입니다.
23. 많은 목회자가 국수 한 그릇,
짜장면 한 그릇도 족하게 생각합니다.
목회자에게는 성도의 고난과 고통의 문제에
함께 아파하고 함께 손 잡아 줄 수 있음이
기쁨이요 감사입니다.
서로의 진심과 전심이 통하는 교회, 산본교회
- 이상갑목사 -
** 페이스북에서 읽고 감동되어 복사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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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성도님이 심방 예배가 끝난 후
목사님께 봉투를 쥐여준 얘긴데
봉투에 든 현금이 7천 원이었다는 얘기
사연인즉 그 돈이 만들어진 마음 찡한 후일 담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