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물빛 주사랑

조회 수 3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윤복 목사 

빈 그릇에 고이는 새벽별
(시편 107:9 묵상하머)
어둠이 깊어질수록
나는 알게 됩니다.
하루 종일 붙들고 있던 것들이
실은 나를 붙들어 주지 못했다는 것을.
박수 소리는 잠시였고
성과는 그림자처럼 길게 늘어질 뿐,
내 영혼의 우물은
여전히 갈증 속에 있었습니다.
주님,
당신은 메마른 갈증을 꾸짖지 않으시고
그저 물이 되어 오십니다.
상처 난 틈 사이로
새벽별처럼 고요히,
눈송이처럼 소리 없이,
그러나 분명히.
“내가 채우리라.”
그 음성 한 마디에
내 안의 낡은 항아리들이
비로소 침묵합니다.
더 많이 가지지 않아도
더 높이 오르지 않아도
당신의 선하심이 스며들면
영혼은 잔잔한 호수가 됩니다.
고난은
버려진 시간이 아니라
하늘의 만나가 내려오는 자리,
나의 작음이 드러날수록
당신의 크심이 더욱 선명해지는
거룩한 성소입니다.
이제 나는 압니다.
갈급함은 저주가 아니라
채우심을 위한 공간이었음을.
빈 그릇으로 서 있을 때
새벽별은
가장 또렷이 빛난다는 것을. 
 


  • profile
    들국화 2026.03.11 05:59
    이윤복 목사님의 글을 공유했다 예전에도 좋아했는데,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공유하게 됐다. ^^

  1. 참외 한 박스

    Date2026.05.23 By들국화 Views12
    Read More
  2. 길 진리 생명이신 주님 / 이윤복 목사

    Date2026.05.22 By들국화 Views15
    Read More
  3. 실로암

    Date2026.05.21 By들국화 Views20
    Read More
  4. 둘이와 둘이서 17 / 단기호 장로

    Date2026.05.20 By들국화 Views24
    Read More
  5. 좋은 나무 좋은 열매 / 이윤복 목사

    Date2026.05.14 By들국화 Views23
    Read More
  6. 믿음의 기도 / 이윤복 목사

    Date2026.05.05 By들국화 Views44
    Read More
  7. 분단의 강 위에 푸름이 앉다 / 이윤복 목사

    Date2026.04.28 By들국화 Views19
    Read More
  8. 호수 곁에서 / 이윤복 목사

    Date2026.04.27 By들국화 Views23
    Read More
  9. 서로의 진심과 전심이 통하는 교회, 산본교회

    Date2026.04.23 By들국화 Views12
    Read More
  10. 정한 마음을 주소서, 이윤복 목사의 묵상

    Date2026.04.16 By들국화 Views21
    Read More
  11. 겸손을 잃지 않기

    Date2026.04.09 By들국화 Views24
    Read More
  12. 그 길을 생각하며 / 임한섭 목사

    Date2026.03.30 By들국화 Views22
    Read More
  13. 기도하고 기도하자

    Date2026.03.27 By들국화 Views26
    Read More
  14. 빈 그릇에 고이는 새벽별 / 이윤복 목사

    Date2026.03.11 By들국화 Views37
    Read More
  15. 가지치기 / 임한섭 목사

    Date2026.03.11 By들국화 Views46
    Read More
  16. 바울 / 단기호 장로

    Date2026.03.09 By들국화 Views26
    Read More
  17. 부천 상동교회 5구역 춘계 대 심방

    Date2026.03.06 By들국화 Views44
    Read More
  18. 푸른 잎

    Date2026.03.03 By들국화 Views43
    Read More
  19. 설날

    Date2026.02.11 By들국화 Views42
    Read More
  20. 소 선지 서를 읽으며

    Date2026.01.27 By들국화 Views5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