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좋은 글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명의 기지개 / 임한섭 목사 

입춘이 문을 열고
우수가 다녀가니
대지의 숨결이 풀린다

땅 낮은 파란 봄까치꽃
가지 끝 붉은 홍매화
처마를 스치는 제비의 날갯짓

그 숨결 아래
아직 찬 기운 남은 내 영혼
얼음장 기억을 딛고
조심스레 기지개 켠다

꽃은 곧 열매의 시작
봄은 아직 연약하지만

봄이다
흙 속의 심장처럼
다시 뛰어야 할 시간


어둠을 건너는 꽃

가냘픈 애기 사랑초꽃
춥고 긴 밤이 괴로웠는지
풀기 잃은 얼굴로 서 있다

동녘에 붉은 해 떠오르니
긴 어둠을 뚫고 고개를 들며
조용히 웃는다

한낮의 따뜻한 햇빛 벗 삼아
스쳐 가는 이들에게
작은 기쁨을 건넨다

해가 산등성이에 걸리는 순간
다가올 어둠을 바라보며
다시 고개를 떨군다

그래도
내일을 믿기에
어둠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다

다시 봄 햇살을 맞으며
벌들을 기다리고
긴 밤을 건너 깨어날
또 한 번의 봄을 꿈꾸며
숨죽여 시간을 견딘다

생명을 품고 있기에
기다림은 절망이 아니고
생명이 있기에
내일은 희망이 된다.

  • profile
    들국화 2026.02.27 18:15

    어둠을 건너는 꽃, 생명의 기지개,


    봄의 시작을 이렇게 표현한 임 시인

    그의 시어에서 불끈 힘이 솟는다. ^^


  1. No Image

    너와집 한 채/김명인

    Date2026.07.19 By들국화 Views29
    Read More
  2. 어느 황혼 / 淸虛

    Date2026.06.18 By들국화 Views33
    Read More
  3. 무엇을 사랑했는가 / 박영봉

    Date2026.05.27 By들국화 Views43
    Read More
  4. No Image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던 무렵, / 한성호

    Date2026.05.14 By들국화 Views32
    Read More
  5. No Image

    주제는 선명하지 않을수록 좋다

    Date2026.04.30 By들국화 Views47
    Read More
  6. No Image

    경험을 낯설게 번역하기(쓰는 몸으로 살기)/김진해

    Date2026.04.26 By들국화 Views37
    Read More
  7. 이정록 시인의 의자

    Date2026.04.05 By들국화 Views40
    Read More
  8. 옛집에 걸린 달 / 성봉수

    Date2026.04.05 By들국화 Views25
    Read More
  9. 생명의 기지개 / 임한섭 목사 시

    Date2026.02.25 By들국화 Views97
    Read More
  10. No Image

    나잇값 / 최일화

    Date2026.02.11 By들국화 Views50
    Read More
  11. No Image

    결말, 매듭을 지어 마무리하다

    Date2026.01.19 By들국화 Views44
    Read More
  12. No Image

    제목 / 독자가 가장 먼저 읽는 글

    Date2026.01.19 By들국화 Views39
    Read More
  13. No Image

    퇴고(글의 품격)/이기주

    Date2026.01.19 By들국화 Views69
    Read More
  14. No Image

    여백(글의품격)/ 이기주

    Date2026.01.13 By들국화 Views64
    Read More
  15. No Image

    마음(글의 품격)/이기주

    Date2025.12.24 By들국화 Views206
    Read More
  16. 빈집 / 김무하

    Date2025.12.18 By들국화 Views282
    Read More
  17. No Image

    세상을 고치는 데 돈이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Date2025.11.20 By들국화 Views285
    Read More
  18. 올해의 좋은 시 / 구미정, 새벽 두시 어때요?

    Date2025.08.25 By들국화 Views419
    Read More
  19. No Image

    현대시 7월호 신작시 1편ㆍ근작시 1편 선보였어요. / 손현숙

    Date2025.07.30 By들국화 Views193
    Read More
  20. No Image

    도장(글의 품격)/이기주

    Date2025.07.21 By들국화 Views17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