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값/최일화 나잇값을 해라, 나이 헛먹었나 그런 말이 있다. 나잇값이 헐값이 아니라는 얘기다. 참 비싼 대가를 치르며 우리는 나이를 먹었다. 그걸 돈으로 환산하거나 권력으로 대체하거나 명예로 계산할 수는 없다. 나이는 나이대로 상당한 값이 나가는 건 동서고금의 진리다. 함부로 대하다간 큰코다친다. 어떤 경우에도 나이가 많은 것은 적은 것보다는 값이 더 나간다. 깎는다고 깍여지지도 않을뿐더러 함부로 값을 매기려고 하거나 헐값에 넘기려고 해서도 안 된다 어떤 값보다도 귀한 대접을 받아야 하는 것이니 늘 소중하게 지니고 살다가 저승으로 갈 적에 노잣돈으로 삼아야 한다 <시 읽기> 나잇값/최일화 알고 행하고 책임지는 정직한 경험과 지혜로 쌓인 나잇값은 값비싼 대가를 치른 “상당한 값”일 것이다. 그러나 그 값이 나이와 비례해 매겨지는 건 아니다. 나이는 그냥저냥 저절로 잘도 먹고 거꾸로 먹기도 한다. 따박따박 꾸역꾸역 먹다 보면 푼돈이나 공짜로 저평가되기도 하고 헐값이나 꼴값으로 급락하기도 한다. “나잇값 해라”, “나잇값 못한다”는 말은 나잇값 독촉인 셈이다. “내 나이가 몇인데”, “나이야 가라” 하며 사는 사람도 있다. 나잇값은 모르고 사는 게 제값이다. 그러니 ‘Let it be my age!’로 살다, 나잇값 독촉을 받거든 카드로 돌려 막고 대출로 댕겨 쓰자. 물론 젊어서부터 나잇값하며 살다, 나이 들어서는 역모기지론처럼 적립식으로 찾아 쓰면 금상첨화겠지만……. ―정끝별, 『삶은 소금처럼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 해냄출판사,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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