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집
이 집엔 누가 살까
누군가가 살기는 하는 걸까
마당엔 무성한 잡초
하루 내내 볕으로 채웠을
마당 한 모서리엔
항아리 몇 서 있고
6월이면 이슬 먹은 나팔꽃이
빵 빵 나팔을 불었을
등 굽은 노인이
쭈그렁 박 바가지에
곡식 몇 알 담아
외짝 부엌 문턱을
넘어 나올듯한 묵은 초가
누군가가
살았음직한 사진 만의 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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