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이왔다



낮을 밤처럼 자고 일어나니 감이 와있었다
혹시 복지 센터에서 보냈나 하여
우선 박스를 조사해 보니 광양 단감이란다
나는 70년대 초반
내 나이 22살 때 순천 고등 성경학교를
다녔고 졸업 후엔 광주에서 2년 살아
우선 제2 고향같이 반가워 보낸 주소를
확인해 보니 아들 이름이 적혔다
아들이 뭘 주문할 때면 반드시 예고
카톡을 보내는데
그런 일도 없었고 하여 감을 샀어?
물었더니 교회 권사님께서 보낸 거라고 한다.
아 그랬구나! 감사하지만,
또 한 번 빚지는 마음이네
내가 교회를 못 나간 지 6년째다 보니
권사님 이름이 기억 안 나
이 고마움은 네가 전하라고 했다. ^^
황금빛 단감도 노릇노릇 익어
보기만도 입에 침이 넘어가
권사님 잘 먹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