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 한통
오늘 날씨가 푸근한 것 같아
단풍 구경 동네 한 바퀴 돌고 오니
웬 김치 한 통이 문 곁에 있다
옆집은 빈집이니
우리 것이 맞은 것 같은데
누가 가져왔을까 혹시 동에서
아니면 교회에서 에라 드려놓고 보자
그리고 보니 전화벨이 울리더니
쓸데없는 전화인 줄 알고 확인도 안 했는데
혹시 김치를 놓고 가면서 했을 수도 있겠다
하여 옆지기 귀 밝은 이더러 확인해 보라고
했더니 교회에서 김장하고 보내온 것이맞았다
미안했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다 아니라도
김치 걱정을 했는데
참 감사한 하나님의 사랑, 꾸벅꾸벅


매년 얻어먹기만 했던 김치를
아무도 없는 집 문 앞에 두고 간 하나님의 사랑
감사하지만 매년 받기만 해서 정말 미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