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앞
모퉁이 돌아 묵은 담쟁이 벽 아래
나무판자로 만든 오래된 화분
개 혓바닥 내밀듯 흘러내린 흙을
비스듬히 가려 핀 보랏빛 국화
나는 마음으로 끌어안고
눈으로만 만졌네
가을 하늘처럼 해맑은 볼
상처날까 봐.

그 집 앞
모퉁이 돌아 묵은 담쟁이 벽 아래
나무판자로 만든 오래된 화분
개 혓바닥 내밀듯 흘러내린 흙을
비스듬히 가려 핀 보랏빛 국화
나는 마음으로 끌어안고
눈으로만 만졌네
가을 하늘처럼 해맑은 볼
상처날까 봐.

관리자 입니다.
심곡동 묵은 길을 걸으며
그 집 앞
9월의 골목길에서
나는 지금 강화로 간다
부천 詩 쓰는 동네를 거닐고
도시로 떠난 뻐꾹이
뜬금없이
계절의 묵상
볶음밥 한 봉지
유월 첫날
그곳으로부터 온다
사실
뉴스를 경청하는데
주인 잃은 모자
빗자루와 벙거지
무청
골목길의 가을
폭염에 연구한 개똥철학
구례에서 날아온 꽃
익어간다는 것은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 더러는 찍히고 밟혀 상처가나도
그 나름의 끈기가 시인의 눈엔 아름다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