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





여름이 꼬리를 무는 8월 9일
매끈한 이 박주가리는 동네 초등학교
정원에 열었다가 주차장 확장공사로
사라져 버리고
이차로
동네 빌라 찻길 옆 화단에서 반갑게 만났는데
환경 탓인지 종류가 다른 건지 모르지만 1
0월의 박주가리 반가워 급히 끌어 담았다.
나는 참 이상한 노인네다
장미는 당연히 예쁘지만, 박주가리
이름도 참 촌스러운 이 꽃과 열매가
반가운 것이 마지막 날아가기 전
모양이 마치 새 같은 모양이라서다
그 모양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한 번쯤 기대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