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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24.01.27 21:32

주인 잃은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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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모자  

팔십 생일상 아들네서 받고
내 집에 와
십육 년을 동고동락한 장신구

주인은 기약 없는
여행 떠나고
공병 속 바람처럼 헛헛해

영정 사진
머리맡에 씌워 걸었다

먼 길 떠난 지
석삼년의 해가 저무는데도
돌아올 줄 모르는 울 엄니

두고두고 마주
그리움이나 달래려고.
 



  1. 심곡동 묵은 길을 걸으며

  2. 그 집 앞

  3. 9월의 골목길에서

  4. 나는 지금 강화로 간다

  5. 부천 詩 쓰는 동네를 거닐고

  6. 도시로 떠난 뻐꾹이

  7. 뜬금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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