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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23.10.29 23:08

골목길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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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가을 

핑크뮬리로 착각한 이
화초인지 잡풀인지
2년 전에 보았을 땐 제법
생기나 보였던 가게 
불황에 음식점 문을 닫았는지
푸석한 계단 모서리에
풀꽃 한 호 큼
올 같은 폭염에도 살아남아
빛 고운 가을을 맞았다고
골목길이 다 환해요. 




  1. 심곡동 묵은 길을 걸으며

  2. 그 집 앞

  3. 9월의 골목길에서

  4. 나는 지금 강화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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