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좋은 글

조회 수 6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ㅡ 소 들어오던 날 ㅡ
/ 박상조
발골 작업이 한창인 어느 정육식당
형님, 형님께서는 혹시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소의 눈을 본 적이 있는지요
저는 또렸하게 그 광경을 봤는데요
코뚜레에 꽉 잡힌 채 끌려가는 두 눈엔
억울함도 억울함이겠지만
거룩했던 이 업보가 너무도 허망하다는 듯
눈망울에선 웃음이 뚝뚝 떨어지던데요
어쩜 그 서러운 것들이 그렇게도
힘이 되었나
울음 한 번을 내지 않고 들어가더라고요
참말로 작업대 위에 줄줄이 뉘인
저 멀쩡한 고기들이 얼마나 서러웠는지
그때가 바로 오월이라
마치 시뻘건 장미가 혈관을 불끈 치켜들고서
하늘로 곧 터질 것만 같은 날이었죠.


* 페이스북에서 펌 *

  1. No Image 28Jun
    by 들국화
    2022/06/28 by 들국화
    Views 420 

    좋은 시란? /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

  2. 소들어오던 날 / 박상조

  3. No Image 11Apr
    by 들국화
    2022/04/11 by 들국화
    Views 106 

    나에게 묻는다 / 이산아

  4. 현충일 오후 / 김옥순 시

  5. 짬 / 박상조 詩

  6. 별 헤는 밤 / 윤동주 詩

  7. No Image 17Jan
    by 들국화
    2022/01/17 by 들국화
    Views 100 

    발을 씻으며/황규관

  8. No Image 10Jul
    by 들국화
    2021/07/10 by 들국화
    Views 206 

    당신의 빈자리 / 홍영수 시인 (2021 제7회 매일 시니어문학상' 당선작)

  9. 죽도 김형식 선생의 작품

  10. No Image 07May
    by 들국화
    2021/05/07 by 들국화
    Views 1541 

    흰둥이 생각/손택수

  11. No Image 16Mar
    by 들국화
    2021/03/16 by 들국화
    Views 627 

    계속 웃어라 / 임승유 (퍼온 글)

  12. 그 사람 / 권명옥 시

  13. No Image 10Oct
    by 들국화
    2020/10/10 by 들국화
    Views 169 

    202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 [남쪽의 집 수리] 최선 시

  14. No Image 04Jun
    by 들국화
    2020/06/04 by 들국화
    Views 189 

    소주병 / 공광규 시

  15. No Image 29Nov
    by 들국화
    2019/11/29 by 들국화
    Views 612 

    개같은 가을이/최승자(박수호 시 창작 카페에서) 2, 누구를 통해 말하는가 ─화자와 퍼소나

  16. No Image 22Mar
    by 들국화
    2019/03/22 by 들국화
    Views 312 

    기록사진 위로 떨어지는 것 /육호수 시

  17. No Image 22Mar
    by 들국화
    2019/03/22 by 들국화
    Views 314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헌시 / 하린 시

  18. 김옥순 시인의 한 영 번역시 세 편, 대장동의 저물녘, 11월의 정류장, 늙은 풍차

  19. 감자의 이력 / 강동수 시 이병렬 교수가 읽음

  20. 디카시 - 시와 사진의 어울림― 김옥순 시집 <11월의 정류장> 이병렬 교수가 읽고 박수호 시인이 해설하다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