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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지 못한 노래 ...

허재비도 잠 깨우고 


다시 일어나면 되잖아 / 손용상

길을 걷다가 좀 넘어지면 어때
다시 일어나면 되잖아
무릎 까지고
발 삐끗 아픈 건
바로 살아 있다는 것이야

그리고 혹 자빠졌을 땐
그냥 잠깐 누워서 하늘을 봐
그곳은 넓고 푸르고
구름이 꿈처럼 흘러가

느끼며 바라볼 수 있다면
또한 살아있다는 증거야

어느날
갑자기 사지( ) 뒤틀리고
입도 비틀어지고
목 잠겨 말이 나오지 않을 땐
슬퍼하지만 말고
그냥 가슴에 손을 얹어 봐

쿵닥쿵닥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리면
그 또한 네가 살아있다는 기쁨이야

힘들게 생각하지 마
어느 날 길을 걷다 좀 넘어지면 어때
조용히 기도하고
다시 일어나면 되잖아.

  • profile
    들국화 2022.05.17 03:26
    다시 일어나면 되잖아

    맞아 나는 왜 넘어지면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
    어쩌다 넘어지면  괜스레 옆에 있던 사람 미안하게
    짜증냈던 일이 있었는데 

    손용상 시인은 중풍으로 입도 돌아가고
    아마도 몸도 부자유한 것 같은데 
    자기 스스로를 나무라고 위로하는 시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맞아 맞아, 맞장구를 치게 됐다. 
  • profile
    들국화 2025.02.27 04:58
    이 책을 사고 얼마 안 지나 시인은 저세상 나그넷길을 가셨단다
    페이스북에서 만난 친구였는데 불편한 몸으로 쓴 글들에 공감하면서
    미국에 사시는 것 같았는데, 시인의 따님이 아버지의 부고를 올려 알게 됐는데
    오늘 다시 읽게 되니 마음이 짠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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