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옥상 어젯밤 그 눈은 떠나고 그곳에 온 바람만 쌩쌩 코를 불고 있었다 모처럼 쓸어놓은 하늘길엔 넘어간다고 빨간 석양이 상기되어 외눈박이 초승달만 눈을 떴다 감았다 귀염을 떤다 가끔 가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