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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2020.04.05 05:12

복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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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코로나가 온 나라를 짓밟고 다녀도 봄은 왔다

분홍빛 옷고름을 입에다 물고

사람들은 사람과의 거리 두기에 충성하느라

이 봄이 온 줄도 모르고 있는데 아니 모른척하는데,

사방팔방 꽃물결이 일렁인다. 몸살을 앓다가 나온 상춘객을 막아

방을 붙이고 철망을 두르고 플래카드를 걸고 벌금까지 매게 두었다고

한다 난 그저 학교에서 홀로 아리랑을 부르는데,
봄이 왔지만 누릴 수 없어 안타까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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