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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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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소화 귀먹어리 슬픈 전설을 가진 꽃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동네 골목 같은 길에 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십 년 전에만 해도 여월동 장미공원에나 상동 호수 공원에나 가야 볼 수 있었던 꽃이

동네 전 줏대를 타고 올라가면서 자주 보였다 걸어 다니면서도 볼 수 있고 큰길가에는

차를 타고 가면서도 빨갛게 여름 한 철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피는 꽃도

배꼽 높이 만큼에서 보니 예쁜 꽃도 예쁜 줄을 모르겠고 슬퍼 보이지도 않는다.

자주 보면 별로인 사람처럼 귀했던 꽃도 쉽게 보니 무덤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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