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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13.06.19 20:49

빛바랜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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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바랜 사진 한 장                                                            

  

 

출렁이는 은물결에
인어 같은 소녀

 

벙거지 아래 하얀 얼굴
엷은 미소는
청순하고 꾸밈없는
십칠 세 이리

 

세월 지난 짐 모퉁이

덧없는 뜬구름  

오는 세월 반길 새
밀려갔던 세월이라

 

떠난 고향 사십 년이

예서 웃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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