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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18.08.31 02:27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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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8월 막바지
전국을 긴장시킨 태풍 솔릭이
수월하게 돌아가고
한시름 놓는다고 했더니 비가 온다
온종일 쫙 쫙 쏟더니 밤에는
어둡다고 번쩍번쩍 쾅쾅 밤을 친다


앞집엔 그저께 이사하였는데 문단속하라고
창을 흔들며 퍼붓고
옥상 하수는 쿠럭쿠럭 머리 부딪는 소리를 내며
내려간다 천천히 가도 금세 빠질 건데


뉴스는 강물이 범람한다 자동차가
다리를 뛰어 넘어가 허우적거린다고 아나운서가
숨넘어가는 소리를 하는데


난 또 급히 할 말을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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