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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18.04.10 00:36

땅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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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꽃



우리는 엎드려 삽니다
서서 피는 하늘 꽃이 툭 툭
쓰러지면 꼭 껴안아 주면서


땅딸막한 키에 볼품이라곤 없지만
색깔만은 일 품이라
손님이 줄을 잇지요


울들 앞에선
장성도 머리를 숙여야 하는
황당 무례한 삶이기도 하지만


더부살이로 살았다가
개미 떼에 밀려나기도 하는 땅 한 평
못 갖은 빈한 삶이기도 합니다


첫봄부터 서둘지 않으면
지나가 버리는 꽃 아닌 꽃이라
때깔 좀 내고 이렇게 치어다보며 핀
나 영원히 땅에 살리 땅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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