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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1 21:41

먼 곳 / 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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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


오늘은 이별의 말이 공중에 꽉 차 있다

나는 이별의 말을 한움큼, 호흡한다

먼 곳이 생겨난다

나를 조금조금 밀어내며 먼 곳이 생겨난다

새로 돋은 첫 잎과 그 입술과 부끄러워하는 붉은 뱜과

눈웃음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대기는 살얼판과 같은 가슴을 새워들고 내 앞을 지나간다

나목은 다 벗고 다 벗고 바위는 돌 그림자의 먹빛을 거느리고

갈 데 없는 벤치는 종일 누구도 앉힌 적이 없는 몸으로

한곳에 앉아 있다

손은 떨리고 눈 언저리는 젖고 말문은 막혔다

모두가 이별을 말할 때

먼 곳은 생겨난다

혜아려 내다볼 수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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