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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물빛 주사랑

2016.12.21 23:03

펑펑 눈이나 왔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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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눈이나 왔으면


크리스마스이브다 트리를 세우고
작은 촛불이라도 켜고 싶은데
광화문의 촛불이 너무 커
켜지지 않는다


매년 이맘때면
동네 교회 십자가 탑이
크리스마스트리로 빤짝빤짝
보기만 해도 엉덩이가 들썩였는데
네온등 한 줄 걸지 않아 고요하기까지 하다


時局이 시끄러워
좀처럼 흥이 날 것 같지 않은 성탄절
루돌프 사습만 선물을 싣고
카톡 카톡 놓을 곳을 찾아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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