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2016.11.03 00:21

엿보기

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엿보기


색깔을 달리한 느티나무 아래
길고양이 급식소란 명찰을 붙인 작은 집이 보였다
주민센터 주차장이니 센터 직원들이 놓았겠지 했다
그래서 밥 주는 주민 동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훈훈했다
길고양이 저 집에 들어가면 마음 놓고 먹겠네 우리 동네 고양이들은
불러도 힐끗힐끗 돌아보며 도망가기 바쁜데
그새 새끼 양이가 와서 먹이를 먹으며 눈치를 본다 가까이 오면 도망치려고
그래도 조금씩 가까이 갔을 때 화들짝 뛰어나와 담을 넘어간다
다음에 또 오겠지 하며 더 가까이 가서 읽어본 글은 이렇다
길고양이는 유기동물이 아니다 약물이나 다치게 하는 행위는 동물 학대죄를 적용
1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단다.
그리고 이 급식소 보금자리는 부천시의 자산이며 부천 동물보호 시민연대 자원봉사자로 관리된다고 기록돼있다.


나는 동물을 사랑한다 함께 살기도 했고 반려견 임종의 아픔도 겪었다
삼 년 전에 죽은 정 한 마리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아버지의 마지막 그 후 처음으로 겪은 이별이었다
잠시 생각하는 동안에 누런 털을 입은 엄마 고양이가 허리를 낮추며 보금자리 안으로 들어간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엿보기 엿보기 색깔을 달리한 느티나무 아래 길고양이 급식소란 명찰을 붙인 작은 집이 보였다 주민센터 주차장이니 센터 직원들이 놓았겠지 했다 그래서 밥 주는 주민 ... 들국화 2016.11.03 171
34 풀꽃 김옥순 풀꽃 / 김옥순 나도 꽃이라 장미만큼이나 붉습니다 폈을 땐 밟지도 베지도 마시고 들여다봐 주세요  세상에 예쁘지 않은 꽃은 없습니다 큰 눈으로 보면요    들국화 2016.10.20 116
33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내 고향 남해는 유자, 비자, 치자가 특산물로서 사철 바닷바람이 작은 내 몸을 휩쓸고 갈 듯 불었었지 꽃잎이 두꺼운 동백꽃도 피었었지 대... 들국화 2016.06.02 272
32 성탄 이브 날 들국화 2015.12.24 124
31 솟대문학 100호 기념 파티 file 들국화 2015.11.20 155
30 저물녘에 들국화 2015.10.24 98
29 전자 책으로 종이책을 찍었다 들국화 2015.09.12 190
28 전자책 시집 원고 수정을 마감하고 들국화 2015.08.18 164
27 친구 file 들국화 2015.08.08 181
26 잠 못자는 밤에 들국화 2015.08.06 151
25 아침 이야기 들국화 2015.02.10 147
24 2월 / 오세영 들국화 2015.02.03 159
23 아들아, 지는 꽃의 힘을 아느냐 / 안도현 들국화 2015.01.21 444
22 冬至 팥죽 file 들국화 2015.01.15 424
21 시시껄렁한 이야기 file 들국화 2014.12.22 300
20 호박꽃 촬영 후기 (2010년) file 들국화 2014.10.20 652
19 벽시계 속으로 간 쥐며느리 벽시계 속으로 간 쥐며느리 시작된 벽 타기, 동기가 무엇인지 욕실에서나 베란다 등에서 기어 다녀야 하는데 안방 벽을 오르다니 애초 목적이 시계는 아니었는지 ... 들국화 2014.07.12 1395
18 주차장으로 이사한 텃밭 1 file 들국화 2014.06.26 1347
17 산문시 / 오규원 들국화 2014.04.22 1011
16 상징과 원형 들국화 2014.03.24 123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