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2016.06.02 10:38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조회 수 2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내 고향 남해는 유자, 비자, 치자가 특산물로서
사철 바닷바람이 작은 내 몸을 휩쓸고 갈 듯 불었었지


꽃잎이 두꺼운 동백꽃도 피었었지
대밭 집 뒤꼍 커다란 동백나무에
다섯 장 꽃잎이 한 덩어리로 툭 툭 떨어지면
나무 밑엔 핏물이 낭자한 것처럼 붉었었지


집주인 할머니는 눈이 어두워
발걸음 소리를 숨겨 뒤꼍을 돌아가면 우리를
못 본 체 해주셨지 꽃잎 한 치마 주워담아 슬금슬금 나올 때까지


주워온 동백꽃 뻥 뚫린 속 꽃 새로 지푸라기 실 스윽 슥 껴
목이 쑥 들어갈 만한 동그라미로 끝을 묶으면
가슴 가득히 차는 꽃목걸이 메달이 되었었지


그 동백꽃이 부산 고향 언니네 마당에 올 들어 처음 피었다고
전달이 와 인터넷 바람 타고 내려가 나무 달린 채 내방으로 모셨다
빨간 것이 싱싱하고 탄탄하여 만지작만지작 오래된 내 기억을 그려보고 있다. 

 

 

 


  1. 엿보기

    Date2016.11.03 By들국화 Views171
    Read More
  2. 풀꽃 김옥순

    Date2016.10.20 By들국화 Views116
    Read More
  3.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Date2016.06.02 By들국화 Views272
    Read More
  4. 성탄 이브 날

    Date2015.12.24 By들국화 Views124
    Read More
  5. 솟대문학 100호 기념 파티

    Date2015.11.20 By들국화 Views155
    Read More
  6. 저물녘에

    Date2015.10.24 By들국화 Views98
    Read More
  7. 전자 책으로 종이책을 찍었다

    Date2015.09.12 By들국화 Views190
    Read More
  8. 전자책 시집 원고 수정을 마감하고

    Date2015.08.18 By들국화 Views164
    Read More
  9. 친구

    Date2015.08.08 By들국화 Views181
    Read More
  10. 잠 못자는 밤에

    Date2015.08.06 By들국화 Views151
    Read More
  11. 아침 이야기

    Date2015.02.10 By들국화 Views147
    Read More
  12. 2월 / 오세영

    Date2015.02.03 By들국화 Views159
    Read More
  13. 아들아, 지는 꽃의 힘을 아느냐 / 안도현

    Date2015.01.21 By들국화 Views444
    Read More
  14. 冬至 팥죽

    Date2015.01.15 By들국화 Views424
    Read More
  15. 시시껄렁한 이야기

    Date2014.12.22 By들국화 Views300
    Read More
  16. 호박꽃 촬영 후기 (2010년)

    Date2014.10.20 By들국화 Views652
    Read More
  17. 벽시계 속으로 간 쥐며느리

    Date2014.07.12 By들국화 Views1395
    Read More
  18. 주차장으로 이사한 텃밭

    Date2014.06.26 By들국화 Views1347
    Read More
  19. 산문시 / 오규원

    Date2014.04.22 By들국화 Views1011
    Read More
  20. 상징과 원형

    Date2014.03.24 By들국화 Views123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