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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16.06.02 09:57

내가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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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람


꽃이 피고 떨어지는 것
가을에는 잎이 떨어지는 것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엔 어둠이 내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해도 괜찮다


유행 지난 옷을 입어도 머리가 단정하고
냉정해 보이지만 사실은 따뜻한
빈 것 같으면서도 꽉 찬 사람


재물에는 멀고 文엔 눈이 있어
어떤 글이든 꿰뚫어 보고
빙그레 웃어주는 여유 있는


다 보이지만 때로는 넘겨줄 줄 아는
詩에 대한 한 일가견(一家見)이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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