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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15.11.09 03:55

담 밑의 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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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밑의 국화

 

노랗게 쏟아놓았구나
폐시멘트에 씌어 숨도 크게 못 쉬고
가시 잡초에 감겨 꼼지락도 못 하는 것을
거둬내 털어 주었더니
한 아름 몸을 풀었네
내 이럴 줄 알았지, 잘했다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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