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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물빛 주사랑

2015.09.05 03:20

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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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종 하나 달았으면 좋겠다
좋은 말은 많이 치고
그렇고 그런 남의 말은 땡땡땡 치게


두세 사람만 모여도 이러쿵저러쿵
괜한 말 말 말
평생을 달고 살면서
길들이지 못하는 혀에


쓸 말엔 그냥 있고
못 쓸 말엔 저절로 처지는
자동 종 하나 달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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