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2015.08.08 13:30

친구

조회 수 2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친구

 

내 나이 스물두 살이 되던 해 미친바람이 불어 성경학교를 갔었지
국졸만 해도 갈 수 있었던 고등학교 대게 자랑스럽던 ‘순성' 뺏지를 달고
할렐루야! 전도사 수업을 받았었지

철이 덜 났던 건지 철이 없었던 건지 기숙사 생활 1개월을 못 채우고
보따리를 싸고 말았지 이유인즉 추워서 더는 못 살겠다

그랬던 내가 3년 개근으로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때 그 이불보따리를 풀게 했던 동갑내기 친구, “ 그만한 각오도 없이 학교에 왔냐?”
순전히 이 한마디 때문이었다.

친구, 세상을 살아오면서 친구는 많다 그러나 잊을 수 없는 친구 잊고 싶지 않은 친구
이 친구가 며칠전 궁금했다 생각 나야할 동기나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럴 땐 난 내안에 계시는 영 그 영이 영감을 준 것이라 대답하곤 한다. 그러고 며칠 후 친구에게서전화가 왔다
더운데 잘 지내냐? 응 넌 어떻게 지내? 그냥 지나가는 안부가 아니라 반갑고 궁금했던 인사를 나눴다

낮고 잔잔한 목소리 언제 들어도 편안한 언니 같은 포근한 목소리에 난 그만 옛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성급하게 수다를 떨었다 한참을 들은 친구 왈, 보고 싶다. 언제나 만날 수 있을까 마음에 쏙 드는 말을 건넨다.
그래서 난 별로 나가고 싶지 않은 외출 잊고 살았던 동창들이 확 보고 싶어졌다
이 친구를 좋아했다는 남자도 그래서 그만 약속을 하고 말았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여물어 갈 즈음에 한번 보 자고.

친구 진실한 친구 한 사람만 있어도 부자다 했는데, 나는 이 친구가 있으니 부자다.

 

8월 무더위를 식혀준 친구 전화를 받고

 

SDC13920.jpg





  1.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정희섭 신임 대표 연설

    Date2018.03.29 By들국화 Views270
    Read More
  2. 청탁 / 김옥순

    Date2018.03.22 By들국화 Views164
    Read More
  3. 못 일어나면 죽은 거다

    Date2018.03.01 By들국화 Views164
    Read More
  4. 경험

    Date2018.02.07 By들국화 Views243
    Read More
  5. 모기 타는 남자

    Date2017.10.28 By들국화 Views228
    Read More
  6. 어떤 댓글(건달과 도둑)

    Date2017.03.27 By들국화 Views170
    Read More
  7. 요즘 금란이요!

    Date2017.03.10 By들국화 Views203
    Read More
  8. 라면 수프 안주 먹는 참새

    Date2017.03.04 By들국화 Views380
    Read More
  9. 안녕~ 2016년

    Date2016.12.29 By들국화 Views163
    Read More
  10. 겨울나무 / 김옥순

    Date2016.11.26 By들국화 Views138
    Read More
  11. 엿보기

    Date2016.11.03 By들국화 Views230
    Read More
  12. 풀꽃 김옥순

    Date2016.10.20 By들국화 Views191
    Read More
  13.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Date2016.06.02 By들국화 Views325
    Read More
  14. 성탄 이브 날

    Date2015.12.24 By들국화 Views183
    Read More
  15. 솟대문학 100호 기념 파티

    Date2015.11.20 By들국화 Views219
    Read More
  16. 저물녘에

    Date2015.10.24 By들국화 Views168
    Read More
  17. 전자 책으로 종이책을 찍었다

    Date2015.09.12 By들국화 Views260
    Read More
  18. 전자책 시집 원고 수정을 마감하고

    Date2015.08.18 By들국화 Views220
    Read More
  19. 친구

    Date2015.08.08 By들국화 Views246
    Read More
  20. 잠 못자는 밤에

    Date2015.08.06 By들국화 Views22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Next
/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