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조회 수 147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주차장으로 이사한 옥상 텃밭


십여 년을 경작하던 텃밭을 아들과 아버지가 들어 땅으로 이사를 시켰다
위층에 개미가 침투하여 병원까지 갔다는데 어쩌겠는가
그간 하나 둘 모인 것이 옥상 반을 차지할 만큼 키웠으니 그럴 만도 했겠지


버린다 생각하고 내렸는데 오이 세 개 가지 여섯 개를 땄다

오이는 된장과 먹고 가지는 양파와 볶아먹었다

별다른 맛은 없었지만 주고받은 정 맛이나 좋았다


새봄이면 파란 잎을 올리고 살아있었음을 알리던 비비추 원추리 매발톱도 같이 이사를 시켰더니 나리만 빨갛게 다섯 송이 꽃을 피우고 원추리는 구례에서 온 것만 몽우리를 만들었다


호박도 처음으로 작은 모습을 달았다 호박이 되려면 아직 멀어 보이지만 그러나 소나무 그늘에 있으니 그리 목마르진 않으리라 보고 개미군단이 오르락거려도 병원 갈 아이가 없으니 조금은 자유롭다고 하겠다


외출을 나갈 때면 오래 보고 들어와서는 가끔 보는 텃밭 옥상만은 못하지만 오래도록 건강하게 열매 맺고 꽃도 피우면서 기쁨을 같이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늘 열려있는 밭이라 객이 온다 해도 어쩔 수 없지만 객들도 예쁘게만 보아주었으면 좋겠다.


이럴 땐 땅이 있는 전원주택이 더욱 그립다.


 
SDC10441.jpg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핀 한 송이 하늘나리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profile
    들국화 2015.06.11 02:17
    올봄엔 비가오지않아 나무밑에 식물은 그런대로 잘 자란다
    물을 못 먹은 하늘 나리는 빌빌꼬이면서 꽃망울 세 개를 달았는데
    다른 것들은 죽어가는 실정이다.
    원추리는 한 참 필것인데 이웃집 이사온 할머니가 만져 꽃보기어렵고
    오이 고추가 달려 보기좋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 호박꽃 촬영 후기 (2010년) file 들국화 2014.10.20 767
19 벽시계 속으로 간 쥐며느리 벽시계 속으로 간 쥐며느리 시작된 벽 타기, 동기가 무엇인지 욕실에서나 베란다 등에서 기어 다녀야 하는데 안방 벽을 오르다니 애초 목적이 시계는 아니었는지 ... 들국화 2014.07.12 1519
» 주차장으로 이사한 텃밭 주차장으로 이사한 옥상 텃밭 십여 년을 경작하던 텃밭을 아들과 아버지가 들어 땅으로 이사를 시켰다 위층에 개미가 침투하여 병원까지 갔다는데 어쩌겠는가 그... 1 file 들국화 2014.06.26 1473
17 산문시 / 오규원 들국화 2014.04.22 1122
16 상징과 원형 들국화 2014.03.24 1343
15 이미지 , 장애인문화예술과 감성적 소통 들국화 2014.03.18 2980
14 박수호 지금은 시를 읽는 시간 (경인예술 신문에서) 들국화 2014.03.06 1283
13 건강 동의보감 종합편 들국화 2014.02.12 1424
12 건강 동의보감 / 비만편 들국화 2014.02.06 1583
11 학교 가는 길 학교 가는 길 나는 학교를 자주 가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시험 때가 되면 싫어도 간다. 밤중도 새벽도 모르고. 점 하나만 찍으면 가는 학교를 돌아서 멀게 간다.... 들국화 2014.01.25 1628
10 삶은 만남 속에서 (감성 이야기) 들국화 2014.01.17 1292
9 혈관건강을 위하여 (한방칼럼) 들국화 2014.01.17 1515
8 시의 묘사와 진술 / 손진은 ( 시인, 경주대 문창과 교수) 들국화 2013.11.20 2126
7 아기 길 냥이 file 들국화 2013.10.31 3319
6 쥐똥나무 이야기 1 들국화 2013.09.10 5834
5 밍크 내 이름은 밍크입니다 한 십 년쯤 살고 나니 사람처럼 길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식구들이 큰 소리로 말만 해도 불똥틜까 봐 의자 밑에서 몸 사리고, 식구들의 ... 1 들국화 2013.09.07 4802
4 석상이 된 할아버지 1 들국화 2013.08.20 3504
3 칠석 칠석 몸이 늘어져 풀죽같이 흐늘거렸던 며칠 이런 날에는 냉동인간으로 있다가 가을에나 해동인간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젯밤 자정이 가... 들국화 2013.08.13 5788
2 밤 거미 밤 거미 밤 자정을 넘어 5분 컴퓨터 모니터 뒤 벽을 타고 오른다 천천히 더러는 멈칫거리기도 하면서 작은 몸집 가느다란 다리로 한 발 헛딛지도 않고 간다 그러... 들국화 2013.07.25 3829
1 장맛비 file 들국화 2013.07.08 3440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Next
/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