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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을 나설 때 / 淸虛김동수 
모락산 능선
소나무 사이
빨간 시월이
머리 끝을 밀어올리고
소나무는
가지 끝에 묻은
구월을 놓지 못한다
태양이
동그랗게 몸집을 키워
온전히 시월로 오를 때
소나무 아래 억새들
은빛 머리채를 쓸어
바람 속에
구월을 놓아 보낸다
서리 내릴 때쯤이면
구월도
시월도
소나무 가지를 놓아 줄까


산문을 나서는 이
옷자락에 붉게 젖은
화두 하나


가을볕에도
마르지 않는다 



(페북에서 복사, 공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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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문을 나설 때 / 淸虛김동수 산문을 나설 때 / 淸虛김동수 모락산 능선 소나무 사이 빨간 시월이 머리 끝을 밀어올리고 소나무는 가지 끝에 묻은 구월을 놓지 못한다 태양이 동그랗게 몸집을 ... new 들국화 2026.10.0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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