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조회 수 4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순(耳順)에 쓰는 편지-
또 오늘, 이별을 했다.
​깊게 품어내어 흩어지는 담배 연기처럼,
지나온 날들이 아득한 기억 저편으로 피어오른다.
​언제나 머물 줄 알았던 젊음은 어느덧 늙음과 가까워지고-
어떻게든 채우려 애쓰던 열정과 욕망도 하나둘 비워져 간다.
꽉 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모래처럼,
가벼워진 허무만이 빈손에 남았다.
​한때 삶을 세차게 흔들었던 연인과 인연들도
세월의 흔적속으로 서서히 잊혀 간다.
돌아보니
인생이란- 것이 그리워하는 법을 배우고,
매 순간 나지막이 이별을 연습하는 과정이었나 보다.
​하지만 비워진 가슴이 아주 나쁘지만은 않다.
비어 있기에 비로소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도, 길가 들꽃의 흔들림도-
담담히 안아줄 수 있는 이순(耳順)의 계절에 서 있으니까-
​나는 오늘도, 그렇게 매일 이별하며 살아가고 있다. 

* 페북에서 공유함) 
  • profile
    들국화 2026.10.06 02:05
    "또 오늘, 이별을 했다.
    ​깊게 품어내어 흩어지는 담배 연기처럼,
    지나온 날들이 아득한 기억 저편으로 피어오른다."

  1. 박옥희 시인 그림 "나의 봄날"

  2. 푸른 물결 / 박영봉

  3. 세계디카시수도 고성 선포식

  4. 별것 아니더라 / 임한섭

  5. 한국 최초의 여의사 이길여총장

  6. 이순(耳順)에 쓰는 편지-

  7. 스타의 발자취 / 페북에서 옮겨옴

  8. 소년 이국종의 인생을 바꾼 한 마디

  9. 학교 가는 길 / 김옥순

  10. 박꽃 / 홍원식 사진 사랑

  11. 돼지감자, 칡꽃, 바나나꽃

  12. 연천 고대산 아침 노을

  13. 미 대사의 '발 밑에 던져버린 가방'

  14. 꿀맛 나는 여름

  15. 죽음을 앞둔 '스티브 잡스'의 고백

  16. 선거 끝나고 읽은 좋은 글

  17. 배영국의 행복한 세상(페북에서 공유함)

  18. 참 멋있는 한복 차림

  19. 65세 이후 가장 쓸모 없어지는 것 1위는

  20. 박옥희 시인, 시니어 짧은 시 공모에 당선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