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골목길에서
억겁의 빛을 끌어안은
참외가 익었다
가게 주인이 먹여준 물로 연명
사명을 다한 참외
몽실몽실 만졌을 석양에 감사라도 하듯
화색이 밝다
인생 가을에 든 지팡이 멘
저 노랑 빛깔엔 마음을 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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