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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엄마가 장독대 고추장을 퍼 담고

그만 장독 뚜껑을 닫지 않았다

감나무 가지 끝에 앉아 있던

고추잠자리 한 마리

우리 집 고추장을 훔쳐 먹고

더 새빨개졌다


개불알 꽃


개불알꽃을 보았다

우리집 바둑이의 불알과 너무나 닮았다

바둑이는 좋겠다

불알에도 꽃이 피니까


첨부 이미지


가을밤


휘파람을 불며 불며 기러기들이

보름달을 향해 날아가더니

보름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때부터

보름달이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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