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 / 임한섭 목사

by 들국화 posted Mar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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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 / 임한섭 목사 

우수 지나
경칩 바람 불어오면
과수원 지기
가지마다 손을 댄다

겨울을 견디며
꽃 피울 꿈
열매 맺을 소망
가지마다 부풀었는데

말없이
잘려나간다

기대 꺾인 자리
아픔 깊어
눈물로 흔들리던 날

문득
사랑의 과수원 지기
생각난다

이유 없이
상처를 내실까

더 풍성한 열매를 위한
손길이었음을

그제야
감사의 눈물이 흐른다.